영화 소개소: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목차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안녕하세요. 배런티 입니다.
누군가에겐 띵작! "더 헌트" 를 리뷰 시작 합니다.

아래로는 치명적인 스포가 한가득 있을 예정입니다.
혹시나, 관람 하지 않으신분은 뒤로 버튼 누르셔도 괜찮습니다.... ㅜ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IMDB 평점 8.3점
로튼토마토 92%,93%
네이버평점 9.02점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영화에 점수만 보더라도, 이영화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 왜 누군가에겐 띵작으로 불리는지를 예상 할 수 있는 점수 입니다.
영화는 2012년 개봉한 덴마크 영화로서, 어느 아동학자의 실제문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셀레이브레이션을 연출한 토마스 빈터베르그가 감독을 맡고
미드 한니발 시리즈에서 열연을 펼친 매즈 미켈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매즈 미켈슨은 이 영화로 2012년 65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미켈슨 만의 연기 영역을 확보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영화 전까지는 주연과 조연을 오갔었지만
칸영화제 수상 후, 단독 작품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덴마크 영화이기에 언어적인 생소함을에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는 전혀 다르게, 말로서 씬을 움직이거나, 말로서 긴장과을 유지하지 않습니다.
그저 미캘슨의 상황,처지,분위기,감정표현,행동 들을 이용하여 영화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영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제일 마지막에 있습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THE HUNT" = 사냥

"사냥".. 국어사전을 보면 "사냥"을 총이나 활 또는 길들인 매나 올가미 따위로 산이나 들의 짐승을 잡는 일" 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사슴을 잡기위해 총을 들고 산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에서 "사냥"의 타켓은 동물이 아니라 지성을 가진 "인간" 입니다.
그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 쓰이는 도구는 총이나, 활이 아닌... 그저 "말" 일 뿐입니다.
말로는 사람을 죽일 수 없지만
말은 사람의 영혼을 죽일 수 있고
그로인해서 그사람의 인생 자체를 파괴 할 수 있는.. 말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말" 때문에, 한 인간의 영혼이 또 인생이 파괴되어 버리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 중에 하나가 이런 부분입니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 지을 수 없는데, 사건이 벌어지고
각자의 입장에 맞추어 행동했을뿐인데, 일은 틀어지고
옳은 방향이라 믿고 행했던 활동들이, 문제를 야기시키는
그런 아이러니 속에서 한쪽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 말입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이영화가 대중과 비평가들에 극찬을 이끌어 낸 것에는, 매즈 미켈슨은 연기도 한 몫을 하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감독의 연출과, 각본이 아주 기가 막히게 탁월하다고 생각됩니다.
루카스는 억울하지만, 생각만큼 억울함을 아주 크게 토로 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는 과연 루카스 처럼, 행동 할 수 있었을까요??
루카스는 동네방네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 하지도 않고
유치원 원장을 다시 찾아가 쌍욕을 날리며, 만약 진실이 밝혀졌을때 어떻게 책임 질것인지 따지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의 눈초리를 그대로 받기만 할 뿐, 거품을 물고 울분을 토해내지도 않으며
마트에서 이지메를 당할때도, 물건을 살권리가 있다고만 하며 장본것을 들고 나갈뿐,
거짓에 속은 그들을 탓하지도 않습니다..
그건, 내친구들조차 나를 못믿는데
완전 귀를 닫아버린 동네 주민밖에 안되는 타인들이 나를 믿어 줄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내가 성추행범이라는 오해를 받았음에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 그들에게 더이상 할 말이 없기에
가만이 있는걸로도 보입니다만,
아마 감독은
말에 속은 너희들에게
말로 진실을 알릴 필요는 없다
고 얘기하는 듯 합니다..
그런 모습들에서 관객은 마치 루카스와 빙의라도 된듯,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어지고 내가 대신 빡치게 되며 감정이입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극적인 상황연출과 결말을 위해, 꾹꾹 눌러왔던 그 인내가 한순간이라도 폭팔 시킬 수 있는
그런 장면을, 감독은 마지막 교회씬으로 잡았습니다.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큼 충분히 다 토해내진 못했습니다만..)
루카스가 거품물고 울분을 토해내며 테오에게 지르는 주먹과
말이 아닌, 눈을 보라며 얘기하는 부분은.....
거짓말에 속아, 의심만 했고
사실을 외면했으며, 진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은 그들에게
루카스가 내리는 단죄와 같아 보입니다.
즉, 아니라고 말로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깨닫고서 너희도 고통스러워라 같은 나름대로 단죄 말입니다
벌은 받은 사람(루카스)는 있지만
죄를 지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상황을 들여다보면
내가 유치원 원장이 되어도
내가 클라라 아빠 테오가 되어도
아마 나 또한 충분히 그렇게 했을수도 있습니다.
그건 진실에 입각한 판단을 하기에는, TOO MUCH 지저분한 소문이었고
또 나에 위치가 유치원원장이라면 당연지사 했어야 하는 부분이었으면
또 나에 위치가 클라라 아빠였다면, 진실을 판단할 이성을 충분히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단 하나의 숏도 헛투러 쓰는게 없으며, 숏과 씬, 시퀀스 모두 각각 하나하나
단 하나의 메세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실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을 100% 믿지 말라"
"섣부른 판단을 하지말라"
"어린아이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루카스가 내가 될 수도 있다"
"클라라의 얘기를 듣고 진실을 정확히 판단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잘못된 판단과 확신이 한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망칠 수 있다"
영화는 위와 같은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듯 하나,
본질적으로 함축되어 얘기하자면..
"말을 조심하라” (듣는 말, 하는 말 모두)
인거 같습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영화의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유치원 교사 루카스(매즈 미켈슨)는 불알친구들과 반려견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는 평범한 중년남자입니다.
유치원에 출근하면, 아이들은 너나 할것 없이 먼저 루카스를 향해 뛰어와 장난을 치곤할정도로,
아이들에 사랑을 듬뿍 받는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입니다.
이혼 후, 새로운 여자친구도 사귀며 달콤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치원 원장에 호출을 받으면서, 주인공은 급격히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원장은 유치원생 중, 누군가가 루카스의 성기를 봤다며 이야기를 하고,
루카스는 "그게 가능하기나 한 얘깁니까?" 라고 반문을 하지만,
대형사고가 터질거 같음을 예상합니다.
발없는 말은 천리를 가듯,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게 되고
상담사로 보이는 사람이, 루카스의 성기를 봤다는 유치원생(클라라)와 상담을 하며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하지않는다는 믿음아래, 유치원생에 말을 전적으로 믿게 됩니다
원장은 루카스 전처에게까지 얘기를 하며, 아들까지도 현 상황을 알게됩니다.
발없는 말은 천리를 가듯,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게 되고
루카스는 원장을 만나, 사실이 아님을 얘기하지만, 원장은 이미 편견과 아집에 싸여 얘기조차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한 유치원생이 클라라 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불알친구인 클라라의 아빠 테오를 찾아가서 얘기를 하지만
테오도 잠시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딸아이의 말을 믿고 루카스를 몰아 부칩니다.
루카스도 모르는 사이, 동네 주민 모두에게 루카스라는 인간은 '어린아이에게 성기를 보여서 무슨짓을 한' 성추행범이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혹시 다른 아이들도 성추행을 당한게 아닌가 싶어, 아이들의 관찰하고 물어보니
다른 아이들도 루카스네 집 지하실에서 성추행을 당한듯한 얘기를 하며, 지하실이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진술하고 맙니다.
그리고 루카스는 경찰과 법원을 오가다 재판을 받게 되는데
결국에는..........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루카스네 집은 지하실이 없었던 겁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무죄를 받은 그날... 집 창문으로 큰 돌이 날라오고
밖을 나가보니.. 반려견은 검은 봉지에 싸여 죽어 있기도 합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루카스를 의심하고, 성추행범으로 몰아갑니다.
다음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니, 마트 직원들 마저 이곳에 오지말라며 루카스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영화 띵작] 더 헌트 (Jagten, The Hunt, 2012) - 리뷰, 해석, (스포O)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루카스는 옷을 차려입고, 동네주민들이 모두 있는 교회로 갑니다.
교회에서도 루카스를 향한 사람들의 눈초리에서는 의심을 넘어 확신마저 듭니다.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뒤편에 앉은 클라라 아빠 테오를 말없이 주시하고,
몇번을 루카스와 테오는 눈빛으로 이야기를 하다... 테오는 무언가 깨달은듯 패닉에 빠집니다..
그리고 성가대로 나온 클라라를 본 루카스는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며 앞에 의자를 차고는
갑자기 테오에게로 가, 주먹을 날리며 얘기합니다..
"내 눈 봐봐.. 뭐가 보여.. 뭐가 보이냐고!!!.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다고.. 날 내버려둬 날 좀 내버려두라고!!!"
울부짖으며 교회를 떠나고
테오는 집에와 뭔가를 깨달았는지, 크리스마스 음식과 와인을 챙겨 루카스 집으로 와 사죄를 합니다.
그리고 1년 후..
루카스 아들 마쿠스의 성인식 날..
루카스와 마쿠스는 총을 들고 사슴 사냥을 나갑니다
각기 흩어져 사슴 사냥을 하던중.. 루카스 옆 나무로 누군가 총을 쏩니다
루카스는 깜짝 놀라 옆으로 쓰러지면 총을 쏜 방향을 보니..
역광으로 누군지 알 순 없지만 누군가가 재장전을 한 후,
한참을 루카스를 겨누다가... 그냥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루카스는 무언가 알듯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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